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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극작가이다. 한국 극작가 중에서 탁월한 극작술을 지닌 작가를 꼽으라면 함세덕을 뺄 수 없다. 그의 장기인 ‘사건 구성의 정교함과 뛰어난 대사 구사력'이 어느 한 작품에서도 모자람이 없이 잘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1936년 9월 「산허구리」를 조선문학에 발표하여 극작가로 데뷔했다. 1930년대 연극인들의 대표적인 경향은 일본에 유학하면서 서양극을 접하고 졸업 후 식민지 조선으로 돌아와 자신이 배운 바를 펼쳐 보이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그는 유학 경험도 없고 극단활동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오직 공연관람과 독서경험만으로 안정된 극작품인 「산허구리」 발표했다. 1939년 3월 「도념」(유치진 연출, 극연좌 공연, 후일 「동승」으로 개제)으로 동아일보사 주최 제2회 연극경연대회에 참가했다. 6월에는 「유명」이 동경 ‘축지소극장’에서 ‘동경학생예술좌’에 의해 공연 예정이었으나 “일본 내지에서는 조선말연극을 금후로 허락지 않게 되었다”는 이유로 경시천에 의해 돌연 중지 당했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동승(童僧)」이 높은 평가를 받는 등 문재가 뛰어난 극작가로서 호평을 받았다. 「동승」의 원 제목은 주인공인 동자승의 이름을 딴「도념(道念)」으로, 1947년 발간된 함세덕의 희곡집 「동승」의 표제작이며, 영화화 되기도 하였다.
1940년(26세) 1월 「해연」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되어 1월 3일부터 2월9일에 걸쳐 연재했다. <조광> 1월호부터 4월호에 걸쳐 역사극 「낙화암」을 발표했다. 동아일보에 3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아동극 「닭과 아이들」을 발표했다. 연이어 「오월의 아침」, 「서글픈 재능」(후일 「추석」으로 개제), 「동어의끝」(후일 「무의도 기행」으로 개제) 등을 발표했다. 이듬 해 3월 유치진 함대훈이 창립한 현대극장에 참가하여 해방 전까지 활동했다. 8월에 「추석」이 현대극장 부설 국민연극연구소 제1회 졸업생에 의해 시연했다. 연이어 「무의도 기행」 「심원의 삽화」를 발표했다. 9월에는 「흑경정」(마르셀 파뇰의 「마리우스」와 「파니」)를 함세덕 번안, 유치진 연출로 현대극장 제2회 공연했다. 「감자와 족제비와 여교원」을 『춘추』에 게재 예정이었으나 검열로 전문 삭제 당했다. 이 작품은 희곡집 「동승」에 게재 되었다.
1942년(28세)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양심적인 일본과 비인간적인 서양의 제국주의 사이의 한판 싸움을 다루어, 아시아의 해방 주체가 일본임을 선전하는 친일 성격이 담긴 「추장 이사베라」를 국민문학 3월호에 발표했다. 일본으로 건너가 극단 ‘전진좌(前進座)’에서 문예부원으로 연수 활동을 하였다. 이듬 해 4월 신라와 일본 사이의 우호적 외교관계를 선전하고 있으며, 나라의 종을 완성하기 위해서라도 아이의 목숨을 바쳐도 좋다는 전체주의적 세계관을 바탕에 깔고 있는 「에밀레 종」(서항석 연출)이 현대극장과 성보악극에 의해 합동 공연되었다. 8월에 「남풍」(「흑경정」의 개제, 허남실 연출)이 현대극장에서 공연되었다. 11월에 「황해」(「무의도 기행」을 개작, 함세덕 연출, 현대극장 공연)로 제2회 연극경연대회에 참가했다. 1944년(30세) 3월에 「청춘」(안영일 연출)과 6월에는 국가의 멸망이라는 민족적 감정을 담고 있지만, 친일적 소지가 다분한 「낙화암」(안영일 연출)이 현대극장에서 공연되었다. 8월에는 「추장 이사베라」가 ‘성보악극단’에서 악극으로 공연됐다. 11월 에는 전쟁 수행을 위해 헌신적으로 공출에 응하는 사람의 미담을 다룬 희극물인 「거리는 쾌청한 날씨」(일어연극)를 국민문학에 발표했다.
1945년(31세) 1월 「백야」가 현대극장에서 공연되었다.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한 후, 9월에 박민철 황해 서일성 등과 함께 낙랑극회를 결성하였다. 11월 「산적」(실러의 「군도」를 「함세덕이 번안 연출)을 낙랑극회 제1회 공연으로 올렸다. 다음 해 4월 「기미년 3월 1일」을 낙랑극회 공연으로, 조선연극동맹 주최 제1회3.1절 기념연극대회에 출품했다. 7월에 「감자와 쪽제비와 여교원」이 조선연극동맹 주최 희곡의 밤 행사에서 낭독됐다. 1947년 1월 「감자와 쪽제비와 여교원」을 전명 개작한 「하곡」을 연극 동맹의 참가작(이서향 안영일 연출)으로 조선문화단체총연맹 주최 제1회 종합예술제에서 공연되었다. 2월에는 「태백산맥」이 제2회 3.1절 기념 연극제에서 민중 혁명 무대예술 등의 합동공연으로 성황을 이뤘다. 지금 현재 대본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4월 문학 3월호에 「고목」을 발표했다. 6월에는 희곡집 「동승」을 박문출판사에서 발간했다. 후반기 제2차 전국문학자대회 이후 월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8년 「대통령」 발표했다. 이듬 해 「소위 대통령」을 「종합 단막 희곡집」 (문화희곡사)에서 발표했다. 「문학예술」 12월호(1막) 1950년 1월(2막) 2월호(3막) 3월호(4막)에 걸쳐 「산사람들」을 발표했다.